LPGA 개막전 정상 리디아 고 `화려한 부활'
LPGA 개막전 정상 리디아 고 `화려한 부활'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1.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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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 한번 더 우승 땐 명예의 전당 입회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알렉사 파노(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첫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20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3억원)다.

이로써 LPGA투어에서 20승을 넘긴 15번째 선수가 됐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도 1점 추가해 단 1점 남겼다.

일반 대회 우승 1점, 메이저대회 우승 2점, 그리고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타수상)와 올해의 선수, 올림픽 금메달에 1점씩 주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27점을 모으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6점을 모았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정말 가까워졌다. 바로 문 앞에 섰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안 된다”고 명예의 전당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다짐했다.

20번째 우승이지만 리디아 고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으로 지난해 겪은 지독한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향해 다시 뛸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22년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던 리디아 고는 작년에는 최악의 부진에 허덕였다.

20차례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톱10 입상도 두 번뿐이었고 상금랭킹 90위, CME글로브포인트 100위, 평균타수 6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위였던 세계랭킹은 12위까지 떨어졌다.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리디아 고의 새댁 1년 차는 악몽이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친 뒤부터 고진영 등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와 손잡고 이번 시즌 재기를 준비했고 개막전부터 부활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 대회 개막에 앞서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입회를 목표라고 공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리디아 고는 전성기에 못지않은 영리하고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대회가 열린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 회원이면서 집이 있는 리디아 고는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실이라 기쁘고, 특히 홈에서 회원들의 응원을 받아 더 좋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분명히 멋진 일이지만, 앞으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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