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난
반도체 인력난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4.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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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재경 국장(천안주재)
이재경 국장(천안주재)

 

삼성전자가 이번에 제대로 일을 냈다.

세계 최초로 13개 국어의 동시통역이 가능한 AI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놓았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뉴욕타임즈, CNN, 로이터 통신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아이폰을 뛰어넘는 `걸작'이라는 표현을 하며 찬사를 보냈다.

중국은 부러운 눈치다. 한국과의 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이지만 반도체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을 따라잡는데 버거운 모습이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에 대해 중국 언론은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미 선진국에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최대 혁신'이란 평가가 나오는 마당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최대 혁신은 온디바이스AI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9년 11월 `삼성 AI포럼 2019'에서 처음으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 통역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4년 2개월 만에 완벽에 가까운 기능을 갖춘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놓아 전세계를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인터넷 연결에 구애받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전원'만 켜져 있으면 누구나 똑똑한 `AI비서'를 쓸 수 있는 시대가 문을 연 것이다.

반도체 강국의 위치를 수성해야하는 우리 정부가 삼성, SK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

오는 2047년까지 용인, 평택 등 수도권에 2102만㎡ 면적의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메카를 조성한다. 삼성이 500조원, SK가 122조원을 투입하며 완성 시 일자리가 무려 300만개가 창출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직접 설명에 나섰다.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158조원이 투자되어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만들어지며 20년에 걸쳐 양질의 일자리 300만개가 생겨난다”며 기대와 함께 포부를 밝혔다.

정부도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올해 1조3000억원의 반도체 지원 예산을 집행하고 향후 3년간 24조원의 정책 금융 공급, 전력 및 용수 문제 해결, 인공지능과 패키징 등 3대 미래 반도체 거점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재 3%에 불과한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을 2030년 10%로 상향시키고 공급망 자립률을 30%에서 50%로 늘릴 예정이다.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전진기지가 됨은 물론이다.

문제는 반도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반도체산업 인력은 17만7000명이다. 그러나 2031년에는 30만4000이 필요하다. 여기에 수도권에 메가클러스터가 들어선다면 인력은 심각할만큼 태부족이다. 고급 인력은 더욱 그렇다.

수시 상위 성적권 학생들이 너도나도 의사가 되겠다며 재수, 삼수, 사수, 오수를 하며 의대를 가려고하는 웃픈 대한민국의 현실. 우리 미래를 책임질 예비 과학도들의 사기를 북돋아줄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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