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먹거리로 갑진년을 값지게
지역먹거리로 갑진년을 값지게
  • 조민자 충북 먹거리위 건강먹거리분과장
  • 승인 2024.01.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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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민자 충북 먹거리위 건강먹거리분과장
조민자 충북 먹거리위 건강먹거리분과장

 

다가올 100세 수명시대를 대비해 단순한 숫자 개념의 기대수명보다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고민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의 영역으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우리는 안방에서 휴대폰 앱을 통해 대부분의 소비활동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커피 한잔도 배달되는 세상이다. 편리성은 있겠으나 인스턴트(패스트) 푸드 소비증가로 인한 영양소의 불균형(나트륨과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이나 신체 활동량 부족과 같은 문제점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2021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0대 사망 원인 중 7개, 즉 70%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 습관병'이라고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 비만, 치매,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생활습관병은 건강한 먹거리 선택과 꾸준한 신체운동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내가 먹은 것이 내 몸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을 것인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 질문에 나는 주저함없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최우선적으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먹거리(로컬푸드)는 생산되는 농장으로부터 소비자 식탁에 이르는 이동경로가 짧기 때문에 신선하다. 누가 어디서 생산하는지 이력정보가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중소농업인이 생산하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렇게 절감된 비용이 결국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게 한다.

최근 많은 지역에 대형 마트내 직매장이 운영되면서 양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지역농산물의 지속가능한 소비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식생활 교육, 예를 들면 도민대상 지역농산물 소비 가치를 공유하는 교육의 확대나 수확체험을 통한 생산자와 소통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유통단계 축소로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환원하는 상생의 실천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충청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충북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지역 문화·예술 추진과제 속에도 우리 지역을 찾는 다양한 계층 소비자의 건강한 먹거리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을 홍보함으로써 지역농업도 더불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역농산물 소비 활성화는 탄소배출 감소는 물론 식량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리 유통시스템의 정착은 식품의 신선도를 향상시키고 농가소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탄소배출 감축 등 먹거리 선순환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더 많은 소비자가 지역농산물을 소비하고 상생의 가치를 나누는 값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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