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가 될 수 있다
`망사'가 될 수 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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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취재팀)
하성진 부장(취재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사를 앞두고 충북에서의 관심은 먼저 몇 명의 승진자가 배출될지다.

올해 승진 규모는 복수직급제가 도입된 지난해(총경 135명)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초 승진인원이 100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속해서 관련 부처에 당위성을 설파하면서 얻어낸 결과라는 얘기가 있다.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충북청에서는 최소 3명에서 최대 4명 이상이 총경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북에 복수 승진자가 배출돼야 한다는 당위성은 일단 통계에서 방증한다.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총경 승진 인원은 2018년 82명, 2019년 92명, 2020년 107명, 2021년 87명, 2022년 135명으로 평균 100.6명이다.

전국 경찰관 대비 충북청의 점유율(정원 기준)이 약 3%에 이르는 수치를 따져볼 때 충북의 총경 승진 인원은 3.3명이 적정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충북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차례(2007년·2013년)를 제외하고 매년 1명만 총경 승진을 해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5년 연속 2명의 총경이 나왔고, 지난해는 역대 최다인 4명의 총경을 배출했다. 지난해 4명 승진자 배출은 충북 출신 윤희근 청장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피말리는 접전과 같은 총경 승진 인사에서 이번에 3명 이상이 배출되면 인사 적체가 심각한 충북경찰에 숨통을 터주게 된다.

다음으로 승진자 명단에 누가 이름이 오를 것인지도 큰 관심거리다.

충북은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한해 뒤처지는 까닭에 2013~2014년도 승진한 경정이 구제, 2015년 주력, 2016년 발탁으로 구분된다.

구제로는 2013년 최인규 청주청원서 정보외사과장(54·경찰대 8기), 2014년 유정기 청원서 경무과장(57·일반)·윤휘영 진천서 112종합상황실장(54·간부후보 45기)이 있다.

주력층은 김영돈 충북청 정보상황계장(52·일반), 신완수 충북청 112관리팀장(50·간부후보 47기), 임경근 흥덕경찰서 생활안전과장(46·경대 16기), 정대용 충북청 수사1계장(48·경대 14기)이다.

발탁은 김용균 충북청 외사계장(49·간부후보 49기), 김은희 여성보호계장(53·여·일반), 정기영 충북청 교통안전계장(48·일반)이다.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주력층 이상으로 열심히 발로 뛰며 땀흘린 구제와 발탁층에서 승진자가 나올지다.

경찰청은 올해 능력과 세평을 고려해 상당수 경정을 구제·발탁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충북의 대상자들이 한껏 기대하는 눈치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김은희 계장이 승진하게 되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충북에서 여경 총경이 배출되는 것으로, 여경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입직경로에 따른 승진 안배를 따지면 내가 무조건 된다”, “특정 인사에게 조력을 약속받아 승진권에 들었다” 등의 망언을 쏟아내는 대상자들이 있어 적잖은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평생 `발이 아닌 입'으로만 근무해온 무능력한 그들의 망언 탓에 충북에 승진카드가 1~2장에 그칠 수 있다. 자칫 이번 인사가 충북경찰에게는 `망사(亡事)'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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