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대부분 타지역 유출 … 대책마련 요구도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한 충북지역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한 `충북지역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김혜영 충북대 의과대학장은 `충북 소재 의대 정원 확대의 의미와 방향' 주제 발표에서 취약한 충북의 건강수준과 의료 현황을 소개하며 응급의학 전문의 등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충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6명으로 전국 하위 4위, 간호사수는 3.2명으로 전국 하위 2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지역 응급의학 전문의는 인구 10만명당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라며 “최근 5개년 평균 1.28명으로, 전국 평균(4.14명)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국 의대 입학정원 3058명 중 충북은 89명으로 중하위권이나, 도내 의대 졸업생 중 대부분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내 정주여건 마련 등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김 학장의 발제에 이어 송기민 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이옥순 충북대 의대 교수, 이두영 충북도국토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촉진센터장,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국장 등이 참여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충북의 열악한 의료인프라 및 의료서비스 개선 방안과 함께 도내 의대 정원 확대 배정을 위한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의대정원 221명 이상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