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가문'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25·LG 트윈스)이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MLB 사무국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이정후와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30개 구단에 공시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ESPN 역시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와 고우석의 포스팅을 고지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리는 이정후와 고우석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처남과 매제가 나란히 MLB 도전 절차를 밟게 된 셈인데, 이정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이고, 고우석은 사위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씨와 결혼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뒤 공개적으로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이정후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정후와 함께 MLB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고우석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올 시즌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터라 소속팀 LG는 다소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고심 끝에 “포스팅 입찰 금액이 나온 뒤 최종 판단하겠다”며 조건부로 MLB 도전을 허락했다.
/뉴시스
내년 1월 3일까지 30개 구단과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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