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부터 난관 … 감격의 첫 우승
선수 구성부터 난관 … 감격의 첫 우승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1.30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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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주최 고3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제천 세명고
先수비 後속공 전략 적중 “포기하지 않고 노력 감사”
17회 교육감기 차지 고3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종목에서 우승한 제천 세명고 선수들이 우승기, 우승트로피,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회 교육감기 차지 고3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종목에서 우승한 제천 세명고 선수들이 우승기, 우승트로피,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VP 안희수 선수, 윤석찬 지도교사
MVP 안희수 선수, 윤석찬 지도교사

제17회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종목에서 제천 세명고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세명고는 선수구성이 어려운 탓에 사실상 이번 대회 출전이 희미했다.

윤석찬(58) 지도교사의 굳은 의지로 어렵게 선수가 구성되면서 출전하게 됐다.

학생들은 고교 시절을 마무리하기 전 자주 어울리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운동하자는 취지에서 출전했다.

공격력이 좋지 않았던 세명고는 안정적인 수비에 전략을 세우고 속공 형식의 경기를 풀어냈다.

세명고가 우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대회를 앞두고 꾸준한 연습이었다.

수능이 끝난 직후 선수들은 열흘 넘도록 연습에 매진했다.

결승전에서는 강호 상당고를 맞아 부담이 컸다.

세명고는 수비의 간격을 유지하며 지역방어에 주력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공격에 나서자고 의견을 모았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세명고는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신중을 다해 경기를 풀어냈다.

윤석찬 교사는 “사실 선수구성이 어려워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어렵게 대회에 나오면서 우승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풀어낸 전술이 맞아떨어졌다. 고생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둔 제자들에게 매우 고맙다”라고 전했다.

최우수 선수로 뽑힌 안희수 군은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MVP도 친구들이 준 선물”이라며 “교체선수가 부족해서 휴식을 취하지 못했는데 힘든 내색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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