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파트 매매가격 주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 주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11.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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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탓 상승폭 둔화 … 매도·매수자 눈치보기
전셋값 0.11% ↑ … 변동률 보합세 속 상승률 전국 1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근 넉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충북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주춤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로 매물이 쌓이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0월 5주(지난달 30일 기준) 충북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1%)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청주 구별로는 상당구(0.20%), 청원구(0.17%)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흥덕구(0.04%)와 서원구(0.03%)는 변동률이 보합권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충주(0.00%)는 보합을 유지했으며, 음성(0.02%→ -0.01%), 제천(0.15%→ -0.03%)은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를 돌파할만한 다른 호재가 나타나지 않자 추격 매수로 이어지지 못하며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통계상으로는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청주 아파트 매물은 1만640건으로 한달 전(9341건)보다 13.5% 늘었다.

구별로는 흥덕구가 16.9%(3561건→4166건)로 청주 4개 구 가운데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청원구 15.0%(1478건→1701건), 상당구 12.1%(1914건→2146건), 서원구 10.0%(2388건→2627건) 순이다.

입지 여건과 선호 단지별로 옥석 가리기도 심화하고 있다.

아실의 실거래가를 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면적 80.14㎡는 지난달 30일 6억4300만원(35층)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 2021년 10월 최고가인 7억7700만원(37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6억원 중반대까지 하락한 뒤 집값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년전 5억7500만원(19층)까지 거래된 가경동 가경아이파크2단지 전용면적 79.95㎡는 지난달 28일 4억8000만원(23층)에 거래돼 5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흥덕구 복대동의 지웰시티푸르지오 전용면적 84.69㎡는 지난 9월 5억8000만원에서 10월 6억9000만원에 거래돼 1억1000만원이 올랐다.

9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된 테크노폴리스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7층)는 10월에 5750만원이 오른 5억2750만원에 거래됐다.

충북 아파트 전셋값도 0.11%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변동률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전국 8개도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영향이 크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는 아직 오르는 추세”라며 “84㎡ 이하 소형 면적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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