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나,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삶의 근본적인 고통의 원인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성과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업무에 열중할 때에도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이지만 조금 더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고통은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심이 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 열등감에 사로잡힌 욕심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욕심들이 뭉쳐 집착이 되고 중독에 이를 수 있다. 욕심에 대한 부정적인 면모를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양상을 띠는 것이 재물에 대한 욕심이다. 비트코인으로 재물에 대한 욕심을 부리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월급으로 200만원 받는 직장인이 비트코인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200만원을 벌게 되는 순간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 순간부터 욕심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한 번에 인생역전을 노리려는 탐욕에 중독된 것이다. 돈의 맛을 보게 되는 순간부터 투자금액을 늘리게 되고, 큰 돈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욕심의 끈을 놓지 못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결국 술 때문에 몸이 병들면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돈을 벌기 위해 도박을 하는데 결국 전 재산을 다 날린다. 욕심은 정직성이 무기가 아닌 도둑놈 심보라는 무기를 사용한다. 정직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고, 행복을 지향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얻은 그것마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다. 나의 지혜로운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탐욕, 분노, 어리석음으로 얻었기 때문에 그것은 도리어 나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청렴은 욕심과 반비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전적 정의에서도 탐욕이 없음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청렴을 위한 행동 1순위로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해당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욕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이 자신이 직무상 알게 된 계약 관련 비밀을 업자에게 제공하고 금품 등을 수수한 경우, 교통사고 조사 경찰관이 당사자로부터 조사를 잘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 등을 수수하고 그 당사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사를 해 준 경우 등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청렴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루빨리 이러한 욕심에서 탈출해야 한다.
욕심의 결과로 진정한 행복을 얻었는가?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진정으로 만족했는가? 그렇지 못했다면 욕심을 버려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공직자로서 필요한 것은 청렴에 대한 욕심,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