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 `뚱뚱'
성인 3명 중 1명 `뚱뚱'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0.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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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 32.5% … 30대 남성 전체의 절반 ↑
여성 고연령일수록 증가 … 세종 가장 낮아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기반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상세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비만율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단위 ㎏/㎡)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과체중·비만·고도비만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직전 해인 2021년 32.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비만율은 지속해서 높아지다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다소 낮아지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2021년부터 다시 높아졌다.

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의 22.1%를 크게 웃돌았다.

남성은 20대 38.8%였다가 30대에 비만율이 51.4%로 2명 중 1명꼴일 정도로 높아졌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0%,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

30대에 비만율이 치솟는 것은 20대보다 운동을 덜 하는 데다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장시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여성은 20대 15.5%, 30대 19.0%, 40대 19.7%, 50대 22.7%, 60대 27.6%, 70대 30.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7%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곳은 비만율이 악화했다. 울산 비만율은 33.4%로 2.4%포인트 높아져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 전남, 경남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비만율이 개선된 곳은 인천·대전·대구·광주 4곳이었다. 인천은 1.9%P 하락해 32.6%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심층 연구를 진행해 비만율 상승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은 데다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질환”이라며 “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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