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블록체인, 세상을 연결하다
15살 블록체인, 세상을 연결하다
  •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 승인 2023.10.04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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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블록체인,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최초의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탄생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기술이고, 현재 3000개에 달하는 가상화폐들은 모두 블록체인이라는 동일한 원리에 기반 해서 만들어졌다.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

블록체인이란 여러 가지 암호화된 데이터 블록이 체인 형태로 묶여 있는 집합이다. 각 블록은 일정한 크기의 용량을 가지고 있고, 거래나 계약과 같은 활동이 이뤄질 때마다 네트워크에 새로운 블록이 기록되는 원리이다.

모든 블록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데이터의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며 한 곳의 데이터가 변조되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다른 블록들을 참고해서 그 데이터가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참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주요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 방식 중 하나이다.

둘째, 정보를 분산해서 저장하는 형태로 관리되어 특정 주체가 통제권을 갖지 못한다.

셋째,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변경될 수 없고 영구히 기록되며 참여자 누구나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높은 보안성과 투명성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가리켜 `신뢰의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신뢰를 보장할 방법이 없어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던 분야가 많다.

`모바일 신분증'이 대표적이다. 정교한 홀로그램이 적용된 실물 신분증은 위변조가 매우 어렵지만 모바일로 신분증을 만들면 위변조 위험이 커진다. 그렇다고 개인의 모바일 신분증을 정부 서버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게 되면, 주류나 담배를 편의점에서 구매하면서 신분증을 확인한 기록까지 서버에 남게 되니 개인의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방식인`DID(분산ID)'는 신분증 위변조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걱정 없이 모바일 신분증 구현이 가능하다.

개인이 스마트폰 안에 신분증 정보를 보유하면서, 신분증의 진위 여부는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말부터 블록체인 DID를 적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했고, 현재는 주민등록증까지 모바일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예방접종인증 시스템 CooV, 개인정보보호 및 신뢰성이 확보되는 투표시스템, 생산부터 유통까지 투명한 유통관리시스템, 보험금 청구, 의약품 관리 및 추적 등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학위 및 자격 확인, 학생기록관리 등에서 블록체인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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