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설움 딛고 2관왕 눈시울 붉힌 청주시청 정유진
비인기 종목 설움 딛고 2관왕 눈시울 붉힌 청주시청 정유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9.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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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수개월 전 팀 구성 … 훈련시간 부족” 아쉬움 토로
곽용빈(왼쪽부터),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이 나선 한국 사격 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곽용빈(왼쪽부터),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이 나선 한국 사격 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정유진(청주시청)이 경기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희는 비올림픽 (종목)이다. 아시안게임 들어올 때도 6개월, 8개월 전 (대표팀에) 들어올 때가 있었다. 그래서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희가 처음에 2014 인천 대회랑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인천은 6개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8개월 정도 전에 소집돼서 아시안게임에 나갔다”라며 “시간이 조금 아까우니까, 야간 훈련을 더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광철도 눈물을 훔치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금메달을 2개 땄는데, 이제 퇴촌한다. 대표팀은 끝이다. 집으로 바로 가야 한다”며 “한국으로 들어가면 이제 언제 소집될지 모른다. 각자 팀으로 복귀해서 거기서 활동하다가 이런 또 큰 대회 있을 때 다시 소집된다. 모든 종목이 이렇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 종목은 인원이 적어서 국내에서 팀을 이루고 경기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팀을 이루려면 무조건 태극마크를 달아야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다시 뭉쳐서 단체전 메달을 따려면 4년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기약했다.

그러면서도 “종목이 올림픽 종목인지는 선수가 정하는 게 아니다. 지금 자리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각자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세 차례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곽용빈은 “이번 대회 목표는 단체전 은, 동 정도만 따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뼈 빠지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 금메달 따서 기분이 좋다. 금메달을 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개인전에선 동메달 2개를 땄다. 이미 다섯 차례 아시안게임을 나선 정유진은 다음 대회에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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