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국군의 날
  • 이은출 세종시민
  • 승인 2023.09.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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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은출 세종시민
이은출 세종시민

 

여의도 광장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태극기!

그 아래 위풍당당하게 도열해 있는 국군장병과 탱크, 대포 등 무기의 위용, 그리고 이어서 이들의 서울시내 시가행진이 이어진다.

많은 국민이 TV앞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장병들을 지켜보던 1980년대까지의 정기적인 10월 1일 국군의 날 모습이다.

올해 거의 10년 만에 대규모 국군의 날 행사가 서울공항과 광화문 일대에서 치러졌다.

오랜만에 국군장병들의 늠름한 모습과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장거리 유도무기 등 첨단무기 위용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국군의 날이었다.

원래 국군의 날은 6·25전쟁 때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에 성공한 후 우리 국군이 38도선을 돌파한 10월 1일을 기념해 정부가 1956년에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현재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의 전력 뿐만 아니라 강력한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첨단무기를 중심으로 전력을 강화해 전력지수 면에서는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과 항공기, 잠수함, 감시장비 등 첨단장비를 전력화해 전쟁을 억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북한과 비교해 재래식 전력은 우리가 북한에 비해 열세에 있다. 특히 병력은 작년 기준으로 우리가 50만명 수준이고 북한이 120만여 명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쟁의 승패는 우수한 무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70%이상의 산지로 형성된 산악국가이다.

북한은 유사시에 이러한 산지를 이용해 대규모 부대를 우리 후방에 침투시키려고 특수부대를 증강하고 훈련시켜 왔다.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이들 특수부대를 우리의 후방으로 침투시켜 거점을 확보하고 후방교란 활동을 시도할 것이다.

또한 동시에 다량의 장사정포와 미사일로 수도권과 전국의 주요 전략목표를 타격하면서 기계화부대를 축선별로 남하시켜 남한을 적화시키려 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우리보다 월등하게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특수부대를 20여만명이나 훈련시키고 있다.

울창한 산악으로 침투하고 은거해 있는 병력은 탐지도 힘들고 타격도 제한된다.

이들을 상대해야하는 것은 결국 사람인 것이다.

북한의 상대적 위협에 대처하고 산악지형의 특수성을 고려해 우리도 최소한의 병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로 우리의 입대 장정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상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병력유지 방안에 대해 온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거 같다.

오늘도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고생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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