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윤의 현대사진
신경윤의 현대사진
  • 정인영 사진가
  • 승인 2023.09.19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生의 한가운데
정인영 사진가
정인영 사진가

 

“사진은 나의 인생이다.”

칠십 대 중반에 자신과 닮은 피사체를 찾아 재해석한 사진가 신경윤.

사진은 풍요로운 삶을 이어가는데 크게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사물이 또 다른 이미지의 예술로 만들어질 때 카메라에 담는다고 한다.

이러한 탐구에 그 의미를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한 장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 완벽한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예술성의 의사전달이 제대로 될 것인지에 곰곰이 생각하면서 독창적 시각을 이루어내고 있다.

그는 세상에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을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한 눈과 마음으로 보면 삶의 일상에 활력과 환상의 세계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어떤 형체가 아니고 색깔로 본다. 빛과 함께 춤추는 오묘하고 황홀한 무엇으로 어우러진 하나이면서 서로의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기에 무의식의 발견과 같은 것으로 묘사해낼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이 은유적으로 형성될 때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그는 익숙한 대상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표현의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 인간도 변하고 모든 환경이 변한다.

새로움이라는 달라진다는 것에서 사물이 가지는 물성 자체가 시야의 고립성에서 예술사진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그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 뜻하지 않은 희열을 맛보기도 한다는데 작업의 즐거움이 있다면서 웃었다. 마찬가지로 현대사진가들은 자신을 지구 상의 미미한 구성원으로서 개인적 표현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기계나 기계적 방법을 동원한 작품제작이 성행하고 있는 요즈음 예술에 기교라는 것이 예술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못하는 차제에 그의 이번 전시한 사진에서 보면 추상표현주의 양식의 완성된 작품들이 제각각이 의미가 다르게 읽혔다.

그의 사진들에서 일반적인 사진예술지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 분명한 것을 넘어서 개념이나 함축적인 의미가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작업은 어떤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거나 묘사하는 것 이상으로 사진예술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를 주제 아래 펼쳐진 의미의 색채와 선 그리고 그 안의 특성에 대해 물질적 특성, 사실적 생김의 특성, 형식의 특성 등 예술작품에 다가가는 구성적 요소를 각각의 색채효과로 자칫 단조롭고 우중충할 뻔 함을 나름대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감각으로 완성하는 우수성을 발휘했다.

100Cm 크기의 이번 사진 하나하나에서 특별한 의도 없이 선택한 대상들에서 추상풍경의 무의미함은 찾을 수 없었다.

어떤 사진의 외형적 물질적 요소의 작용들이 이를 찍는 사진가의 의식 속에 다시 태어난 결정체에서 어떠한 주제를 완벽하게 되살려내려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진대 그의 이번 사진세계는 그 진원지에서 세상에 울려 퍼지는 현대사진의 메아리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진이란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작품의 폭넓은 시각을 지닌 사진가여야 함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가적 입장에서의 동기와 아이디어의 표현이 호기심이상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