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와 다이어트
고등어와 다이어트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9.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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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 할 때 먹으면 참 좋은데 준비하기 불편한게 뭘까? 바로 해산물, 그중에서도 특히 생선이다. 웬 생선? 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미국심장협회에서는 한 주에 2번은 생선 섭취를 권한다. 생선이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데다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서 체중 감소에 좋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우리가 가장 자주 먹는 육고기와 가장 보편적인 생선인 고등어 구이를 비교해봐도 생선이 단백질은 굉장히 많은데 지방과 칼로리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다이어트에 유리한 것이다.

근데 닭가슴살에 비해 생선은 지방이 많지 않나? 생선의 지방은 애초에 육류의 지방과는 다르다. 미국 심장 학회에서는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들어와 혈관을 막기 때문에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길 권유하고 있다. 반면에 생선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막지 않고 필수지방산이라서 우리 몸에 필요하다. 또 게티스버그 대학의 2010년 연구에 따르면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지방 저장과 연관된 호르몬인 코티졸이 줄어들어서 결과적으로는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생선이 좋은 건 이제 알겠는데 생선 중에서도 더 좋은 게 있나? 다랑어류, 새치류, 상어류처럼 수은이 많이 쌓이는 생선 종류는 피하고 고등어, 갈치, 꽁치 같은 애들처럼 오메가3, 오메가6, B12 비타민이 많은 것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왜 그러냐면 깊은 바다에 서식하면서 먹이사슬 위에 있는 애들은 수은이 훨씬 많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수면 가까이 사는 등푸른 생선이 좋다. 통조림 참치는 다랑어류는 맞는데 주로 수면에 가깝게 활동하는 2~4년생을 써서 괜찮다.

이렇게 몸에 좋지만 먹기가 쉽지 않았던 생선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왔다. 한 제품을 예로 들면 고등어 1마리 단백질이 60g 중에 무려 11g. 한국영양학회에 의한 단백질 1일 권장 섭취량이 45~55g 사이니까 그거의 20~25% 정도 채울 수 있음. 밥 1공기랑 같이 먹는다 치면 고등어 170칼로리, 밥 1공기 300칼로리 해서 총 470칼로리에 단백질은 17g이니까 단백질 일일 권장량의 35~40%는 채우면서 칼로리는 굉장히 적다. 여기에 채소 반찬 몇 개만 더하면 거의 완벽하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원재료와 성분 보면 역시 그냥 생선을 구운 거라 심플하다.

그리고 따로 뭐 손질할 것도 없고 그냥 전자레인지에 용기째 넣고 돌려도 되고 아니면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도 돼서 먹기가 편하다. 게다가 놀랍게도 비린내가 없다. 이런 대량 생산 제품 대부분이 실패했던 게 비린내가 심해서인데 사과 추출물로 비린내를 없앴다고 한다. 정말 식품 가공 기술이 많이 발달한 것 같다.

냉동이 아니라 냉장 제품이라서 30일 보관이 가능한데 냉장이라 더 맛있는 게 아닌가 한다. 고등어 뿐만 아니라 가자미, 삼치 심지어 임연수까지 있다. 순살 제품도 있다. 취향 따라 골라서 먹으면 된다.

비만이 전 세계적인 질병이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사실 따져보면 식품 가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초가공 식품이 나와서 그런 것인데 한마디로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맛있고 살찌는 식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렇다. 그런데 이런 식품 가공 기술이 거기서 더 발전하고 보니 건강에도 좋은데 먹기도 편한 제품들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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