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결실 품은 마을공동체 상징
농부 결실 품은 마을공동체 상징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9.14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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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옥산 농협창고
높은 층고·큰 문 … 단순 구조
세월 지나 레트로 감성 물씬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문득, 눈길을 끄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낡고 발전에서 벗어나 구석진 곳에 있는 것들입니다.

지금은 폐교된 옥산초 소로리 분교 앞에는 파란 지붕의 창고가 있습니다.

`협동생산'과 `공동판매'라는 굵은 글씨체가 박힌 담벼락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리 멀지않던 한때 농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창고답게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높은 층고와 경운기가 들락일수 있는 크기의 커다란 문, 그리고 물품 손실이 없도록 단단하게 철문으로 세워 닫아건 건물은 마을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세대를 건너오며 창고의 역할도 줄고 농부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당엔 북적대던 농부의 바쁜 발길 대신 키 큰 전봇대만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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