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좌의 비밀
소식좌의 비밀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9.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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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보통 음식을 거의 안 먹거나 굉장히 소량만 먹는 사람들을 소식본좌라고 해서 소식좌라고 부르는데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뭐가 다른 것인지 오늘 한 번 알아보자.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소금 자체는 0 칼로리라 살이 안 찌지만 소금을 많이 먹을수록 칼로리 섭취가 더 늘어나서 체중이 증가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식좌들은 짠맛에 대해서도 금방 질리게 되고 오히려 먹는 걸 멈추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경우는 점심에 먹은 게 저녁까지도 포만감이 유지가 되어 남보다 포만감이 좀 오래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은 유전이 되어 가족 전체가 그런 경우가 많다. 캠브리지 대학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날씬함'은 유전이 될 확률이 높아서 74% 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면 일반적인 사람들과 소식좌는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1) 렙틴 민감도가 높다.

렙틴 호르몬은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율을 높여주는 호르몬으로 이 호르몬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할수록 좋다.

반대로 펜실베니아 의대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렙틴 저항성이 높을수록 비만이 올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2) PYY 활성도가 높다.

PYY는 소장 등에서 분비되어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소식좌들은 이 PYY가 남보다 더 활성화되어서 더 빠르고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3) 소화 기능이 약할 수 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소식좌들은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원래 약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애초에 조금만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니 적게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는 소식좌가 될 수 있을까?

일단 그 전에 소식이 좋은지부터 생각해보자. 현대인 대부분이 필요량 이상으로 많이 먹다 보니 비만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비만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게다가 페닝턴 의과학 센터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평소 먹던 칼로리 양에서 15%만 줄이기만 해도 노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소식이 건강에 도움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필요 영양소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적게 먹는 건 문제가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이런 소식보다는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게 중요하고 또 당뇨병이라든지 여러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무작정 음식량을 줄이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오늘은 소식좌들은 보통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알아봤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저 소식좌들처럼 따라 할 수 있을까? 일단 완전히 똑같이 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다만 몇 가지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은 있다.

소식좌 팁 첫 번째. 렙틴 민감도를 올리는 것이다.

1)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이 많이 나오면 렙틴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단것 줄이고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먹으면 안 된다. 2) 염증 물질이 자꾸 나오면 시상하부에도 염증이 일어나서 렙틴이 일을 못 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주기적으로 취해줘야 한다. 3) 스탠포드 의대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충분치 못하면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제시간에 잘 자야 한다. 소식좌 팁 두 번째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섭취해서 PYY의 활성도가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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