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행복한 이기주의자
  •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3.08.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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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중원교육도서관 사서

 

행복한 이기주의자 … 행복?! 이기주의?!

오늘 나는 너무나도 상반된 두 단어를 가지고 내 안의 감정들을 뒤돌아 보고자 한다. 행복과 이기주의? 나의 행복을 위한 이기주의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인가?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수만 가지 생각들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번 도서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책 제목만을 보고 선정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내면적 갈등의 주된 원인이었던 두 단어의 오묘한 조합에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기 때문이다.

`이타'는 선한 것이고 `이기'는 악한 것이라고 40년을 배워 왔고 이런 가치관들은 자연스레 나의 가정, 학교, 사회생활 심지어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묻어 나왔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삶의 자세가 옳은 것이라 배워왔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 대한 인정을 갈구해 왔고 이런 삶의 방향은 나를 옥죄어 가며 자연스레 삶에 대한 나 스스로의 기준은 쓸모없는 것이 되어 왔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나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는 것일까? 이런 이기적인 삶은 저자의 가치관 속에서는 정당화될 수 있는 걸까? 작품을 읽어가는 내내 이 한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저자는 먼저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나만의 정확한 기준으로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현재의 삶에 집중하라고 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칭찬이나 인정으로 인한 행복함, 내가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우월감, 내 삶에 대한 자책이나 후회들로 인한 분노 등은 나의 행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다. 즉 주체적 삶 속에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화라는 것은 기대가 충족되지 ㅤ않았을 때 경험하는 자기통제가 불가능한 반응이다.(p261)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과연 이 기준을 그동안 나는 어디에 맞춰왔던 것일까? 타인의 기준에 충족하고자 했던 나는 엉뚱한 삶의 기준 속에 무의미한 화를 나에게 쏟아 냈던 것은 아닐까?

사실 나는 남의 시선에서 벗어난 나의 행복을 생각해온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도서를 읽어가는 내내 나의 40년 삶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과거에 대한 자책과 후회 또한 내가 행복하기 위해 버려야 하는 한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듯 오늘만큼은 저자의 의도대로 나를 먼저 사랑하고 타인의 기준과 시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해 봐야겠다.

나의 반성문이자 독백과도 같은 칼럼이지만 오늘만큼은 타인이 볼 이 글에 대한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을 위한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한 칼럼을 기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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