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응
문화적응
  •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 승인 2023.06.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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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최종석 괴산북중학교 교사

 

주말에 많은 학생이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외국을 다녀온 학생들은 사진과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의 한 명에게 물어보았다. 그곳이 좋으면 그곳에 살고 싶니? 학생의 얼굴이 바뀌면서 여행을 갔다가 오는 것은 좋지만 그곳에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사는 것이 타지역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이 학생의 뇌 속에는 어떤 반응이 일어났을까?

낯선 지역과 문화를 접하면 뇌에서는 많은 에너지가 적응하기 위하여 지출한다. 이를 문화적응(Acculturation)이라고 한다. 기존의 기억 속에 있는 많은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데 사용된다. 외부 감각에 대한 반응이 갑작스럽게 새롭고 모호한 감각 데이터 속에서 헤엄치게 된다. 뇌는 스스로 효율적인 세부조정을 하고 가지치기를 한다.

문화적응은 지리적인 문제뿐 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 일어난다. 군대를 가기 전과 간 후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두 번의 적응이 필요하다. 신체예산의 관리하는데 적자가 누적된다면 면역이 약화되어서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민자 자녀들의 문화적응에서 적자가 일어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새로운 Al와 함께 살아야 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문화적응에 처할 것이다. 미래는 Al와 공존하는 사회이다. 뇌의 예산이 Al와 함께하는 문화적응을 위하여 적절하게 지출된다. 지금의 학생들은 과거의 세대가 지출하였던 뇌의 예산지출에 분야와 범위가 다르다. 새롭게 뇌에서 가지치기 된 부분으로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흐름을 서서히 받아들여야 한다.

몇몇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과거의 측정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곤란하다. 스마트폰이 있는 지금과 없던 시대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TV나 언론에서도 많은 부분 미래의 문화에 대하여 인간의 위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문화적응에 많은 에너지를 지출하고 새로운 뇌의 가지를 치고 있는 학생들의 맑은 얼굴을 보자. 이들에게 지출되는 뇌의 에너지는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니 이들이 미래를 밝게 만들 것이다.

쉬는 시간에 서로 즐겁게 이야기하고 노는 학생들의 미래는 밝다. 이들은 스스로 자율적으로 뇌의 예산을 관리하고 지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Al가 일반화되고 Al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을 할 학생이다. 뇌 속에는 새로운 문화적응에서 가지치기가 많이 이루어져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복도에서 웃으며 달려오는 학생에게 조심하라고 해도 “예” 하고 달려간다. 미래는 이들이 달려갈 것이다. 문화적응에 슬기롭게 예산을 분배하면서 빠르게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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