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기성세대는 뭐가 다를까
MZ세대와 기성세대는 뭐가 다를까
  • 심정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 승인 2023.04.0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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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심정현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

 

공정의 사전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요즘 MZ세대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는 가치다.

필자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차이점은 어디서부터 나올까에 대해 알아보았다.

기성세대들은 회사에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했고 회사와 자신을 혼연일체로 생각한다. 하지만 MZ세대들은 회사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더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세대 갈등이 대두되었다. 세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조건 MZ세대가 바뀌어야만 할까?

먼저 기성세대가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신재용 교수 강의에 따르면 MZ세대는 단군이래 최초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MZ세대들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경쟁이 일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자라왔다. 즉 MZ세대는 미래에 대해 기성세대보다 낙관적이지가 않다. 예전 기성세대들은 노력만 하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었고, 높은 경제 성장률로 많은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생 일을 해도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조차 가질 수 없다. 그러기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노력과 보상의 교환비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험 기반의 능력주의를 선호하게 되고 이를 해치는 사회통합 차원에서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반대하게 된다. 기성세대는 대학입시와 취업시험 딱 한번이 중요했다면 MZ세대는 일상이 고강도 평가와 경쟁을 겪으며 자라온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에 대한 직장 내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과보다는 과정, 정량보다는 정성, 상대보다는 절대, 집단보다는 개인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는 버티면 승진과 평생 고용이라는 보상이 있었다. 하지만, MZ세대는 이직이 일상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 않고, 그에 따라 단기적인 보상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 애플 등은 획일적인 보상을 부여하지 않고, 태도 근면성, 노력 등 이를 잘 아는 관리자, 부서장들이 평가를 하게 한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MZ세대는 본인이 무조건 더 잘나서, 더 많은 돈을 받아야만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MZ세대들은 과정이 납득이 되면 보상의 규모가 다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쿨한 세대이다.

필자도 공정이란 단어에 대해 관심이 많은 MZ세대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MZ스럽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라 비꼬는 말로 사용되는 데는 기성세대와 MZ세대 서로 간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MZ세대든 기성세대든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모든 세대들이 화합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가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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