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울리는 조선종의 깊은 소리
다시 울리는 조선종의 깊은 소리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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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식 주철장 '조선종, 해학과 창조의 미' 전시회
종의 장인 원광식 주철장(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이 제작한 조선의 종과 탑본 작품을 선보이는 '조선종, 해학과 창조의 미' 전시회가 진천종박물관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열린다.

한국종의 창조성과 해학적 미를 가진 조선종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이 전시회에서는 종에 담긴 선조의 숨결과 함께 평생 종을 복원하고 제작하는데 전념하고 살아온 원광식씨의 장인정신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에 선보일 종은 대복사종, 고창 선운사종, 용주사 숭정명종, 개암사종, 신륵사종 등 5구이다. 이 5구의 동종은 조선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살입상의 해학적인 표정과 주종장의 창작성이 돋보이는 화려한 용뉴, 자유로운 문양배치 등을 특징으로 한다.

조각이 복잡하여 복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대복사 종의 용뉴는 다른 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창조성을 엿볼 수 있으며, 종을 통해서 뚜렷이 볼 수 없는 문양들은 김천직지성보박물관의 탁본 작품으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원광식 주철장은 낙산사 종 복원이후 조선시대 종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고 전통 종복원에 전념한다. 특히 일본에 문화재로 넘어간 운주지(雲壽寺) 소장 종 , 엔세이지(圓淸寺) 소장 종, 덴린지(天倫寺) 소장 종 등 우리나라 고대 종들을 복원하기 시작해 통일신라 종 5점, 고려시대 종 3점, 2005년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 종 등 조선시대 종 11점 등을 복원해 한국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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