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 … 향년 85세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 … 향년 85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4.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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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 밤안개 등 6070 스타

 

`밤안개' 등으로 유명한 원로 가수 현미(김명선·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이 발견해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현미는 1960~70년대를 풍미한 스타로 `실향민 1세대 가수'로 통한다. 근현대사의 아픔이 그녀의 삶에 녹아 있다.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2남·6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1·4 후퇴 때 피란을 갔는데 두 여동생인 넷째와 여섯째만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현미는 1971년 베트남 전쟁터 한 가운데서 열린 위문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미는 덕성여대 2학년 때 돈을 벌기 위해 미8군 쇼에 출연했다. 전공이 고전무용이라,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섰다. 그러다 펑크를 낸 가수의 대타로 노래를 불렀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당대 최고 작곡가 손석우(1920~2019)의 눈에 띄어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당신의 행복을 빌겠어요' 등 손 작곡가의 곡과 당시 떠오르던 작곡가이던 이봉조(1932~1987)가 편곡한 `밤안개' 그리고 역시 인기 작곡가 길옥윤(1927~1995)의 `내 사랑아' 등이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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