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성숙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환경오염, 성숙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 백승윤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 승인 2023.03.29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백승윤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백승윤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3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코로나19가 점점 우리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실내 마스크 규제 완화와 동시에 우리는 예전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예전에 보기 힘들었던 사람들의 북적거림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고 점점 시민들의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길거리는 점점 쓰레기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마스크 사용량 급증과 더불어 `집콕' 생활이 일상화됨에 따라 우리는 온라인 배송 및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 중 하나가 되어버렸고 점점 더 많은 배달, 포장 전문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경쟁에 따른 소포장 용기 사용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이제 더 이상 천천히 조여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닌 바로 우리 코앞까지 닥친 사회적 문제이다.

2019년 약 4억톤이던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020년 팬데믹 기간 최소 두 배로 늘어났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팬데믹 기간에 다회용기, 종이 빨대 사용, 일회용품 규제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아직도 배출량은 쉽게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엔데믹 이후 플라스틱 가림막 처리 문제로 환경부가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대부분의 방역 물품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짐에 따라 처치가 곤란하여 재활용 방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식의 전환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것은 어떨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중심의 소비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인테리어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그 중 주목해 봐야할 부분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재생 펠트 소재로 텀블러를 만들거나 여러 인테리어 소품 등을 만들어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 소비 트렌드의 확산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부여하는 소비로 인식하게 끔 유도하여 플라스틱 사용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만약 음료 포장 시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받게 하여 보증금 천원을 별도로 부과한다. 대신 나중에 반납하게 될 경우 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환급받기 위해서는 매장에 다시 가야되기 때문에 경제적 책임을 부여하여 플라스틱을 재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이에 따른 처리 문제에 대해 과제를 주었고 엔데믹 국면을 맞은 우리는 단순히 쓰레기 처리 문제가 아닌 인식의 변화를 통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여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거나 사용자로 하여금 스스로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부과하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다 같이 성숙한 책임 의식을 갖게 하는 방안 역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