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수질 개선 나선다
미호강 수질 개선 나선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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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환경부·8개 기관과
오늘 통합물관리 상생 협약
한달간 수량 확보 시범사업

충북도가 정부와 함께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량을 확보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도는 13일 환경부와 8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한다.

협약에는 충북도·청주시·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한다.

협약은 미호강 환경개선을 위해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수량, 수질 및 수생태계의 통합물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세종시 연기면을 거쳐 금강으로 합류하는 금강 제1지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담수어류인 미호종개 주요 서식지로 여기서 강 이름을 따왔다.

유역면적은 1854㎢로 9912㎢ 상당인 금강 전체 유역면적 가운데 가장 크다.

그동안 지속해서 수질개선 노력을 했지만 최근 5년 평균 수질은 Ⅲ등급으로 수질목표(Ⅱ등급) 보다 낮다.

수질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부착돌말류와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도 `나쁨'으로 나타나 물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환경부 등 협약기관들은 미호강 수량을 확보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대청댐과 농업용 저수지 5곳(백곡·맹동·광혜·한계·삼기)의 운영개선을 통해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시범사업 기간 하루 총량 23만2000톤의 댐·저수지 용수가 미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시범사업은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만 진행되고 용수공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각 중단될 예정이다.

환경부 등은 미호강의 지류·지천을 포함해 미호강 수질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무심천과 석남천을 선도 하천으로 선정하고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5년간 국고를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대청댐 물을 이용한 미호강 수질 개선 실험에 나섰다.

도와 시는 하루 25만톤의 물을 무심천을 거쳐 미호강으로 흘려보내면서 미호강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지 관찰했다.

도지사 공약사업인 `미호강 맑은물 사업' 추진과 연계해 용수 추가 공급에 따른 수질과 경관, 수생태 등 물 환경 변화를 관측했다.

시범 공급으로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서 도는 국가하천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방안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건의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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