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안이한 행정 `도마위'
예산군 안이한 행정 `도마위'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3.03.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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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광천리 폐기물 불법 매립 현장조사 허술


제보자 거듭 요청 … 중장비 동원 3의 장소서 확인


“채취 시료 성분 분석 의뢰 … 고발·행정조치할 것”
폐기물 매립과 관련한 예산군의 안이한 현장조사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공주 A업체가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토지임대업자를 통해 폐기물을 묻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예산군이 지난 10일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제보로 1차 조사에 나선 군 관계 공무원들은 토지 임대인을 만나 `농지에 쓰는 거름을 묻었다는 말'과 `자신의 포크레인으로 폐기물을 묻지 않은 땅을 파 보여주는 것'을 믿고 그냥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거듭되는 제보자의 현장 조사 요청으로 2차 조사에 나선 군은 다른 중장비를 동원해 제3의 장소를 파 폐기물을 확인했다.

제보자는 “부숙토 형식을 취해 오니(수중의 오탁 물질이 침전해서 생긴 진흙 상태의 물질)를 처리하고 있으나 사비를 들여 검사 의뢰를 하니 추정되는 폐기물은 유기성 오니와 건조 오니까지 섞여 농지에는 아주 적합지 않아 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지임대인 A씨는 “25톤 트럭 24대 분량을 들여와 서산시 해미면의 2개의 창고에 보관해 일부는 현장에 흙과 섞어 매립했고 일부는 창고에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수량은 확인해야 할 과제다.

또한 2일도 안돼 창고 속의 폐기물은 어디론가 나가고 있다는 제보자의 전언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과 보관 중인 창고에서 채취한 시료를 충남환경연구원과 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성분분석 후 결과에 따라 고발 및 행정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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