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고향사랑기부 행렬
한파 녹이는 고향사랑기부 행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1.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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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주 만에 700명 육박 … 최고액 500만원 쾌척도 다수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 2주 만에 충북도내 기탁자가 7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도와 11개 시·군 고향사랑기부금 접수현황은 690명의 기탁자가 2억원 가량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한 뒤 세액공제와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기부액은 전액 해당지역 주민의 복리후생에 쓰여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유치에 뛰어든 상태다.

`1박 2일',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의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해 유명한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북도에 500만원, 최근 각종 예능프르그램에서 종횡무진하며 `옥천여신'으로 불리는 방송인 이미주씨는 옥천군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고향인 음성군의 1호 기부자가 됐고,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인 안치용씨(괴산한지박물관장)는 고향인 제천시에 500만원을 낸 1호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유명인들의 지원속에 옥천군 고향사랑기부에는 벌써 71명(1879만원)이 동참했다. 이중 답례품 주문은 36건이 접수돼 발송을 완료했다.

괴산군은 재경괴산남여중고총동문회장 신동진 회장이 500만원, 조기식 충북바둑협회장이 3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출향인사들이 앞장서며 62명이 215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충주시의 경우 일부 유명인들의 기부를 홍보하고 있으나, 누적 기부금이나 기부자들이 선택한 답례품 품목 등의 현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지자체 간 과열경쟁 우려에 기부자 등의 현황을 공개하지 말라는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충주시는 대신 유명인들에게 `홍보 동영상'을 받고 있다. 충주의 연예인 1호 고향사랑기부자인 MC 조영구씨는 기부금 100만원과 함께 홍보 동영상을 보냈고, 충주 출신 유튜버 세나 역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50만원의 기부금과 함께 27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을 기탁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부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받아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 계층 및 청소년 지원, 문화·예술·보건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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