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세종역 신설 고집 세종시는 충청 밉상”
김영환 충북지사 “세종역 신설 고집 세종시는 충청 밉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1.06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보=김영환 충북지사가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는 세종시를 ‘충청 밉상’이라고 일갈했다.<본보 6일자 3면 도토리 보도>
김 지사는 6일 SNS에서 올린 글에서 “(고속철도)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세종역)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세종시가) 고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본래 목적에서 이탈해 하마나 공룡처럼 무한 확장하며 충청권 인구를 깎아 먹는 충청 밉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충청권 광역철도가 곧 대전~세종~청주 오송을 지나고, 세종~오송이 12분 대로 단축된 이후에 (세종역 설치를) 판단해도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 지사가 이처럼 세종시를 공개 저격한 것은 전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세종역 신설 추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 유성의 35만 명과 10만 공주 인구의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할 세종역 신설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그는 “세종역은 행정수도 완성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기반 시설”이라는 논리를 폈다.
2016년 이후 본격화한 세종역 신설론은 오송역 위상 추락을 우려한 충북의 거센 반발을 샀다. 2017년 철도시설공단이 이를 검토했으나 비용대비 편익(BC)이 0.59에 그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BC가 1 이하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세종역 신설은 서울~정부 세종청사 출퇴근을 위한 ‘공무원 철도’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고 고속철도 공주역·오송역과의 거리가 각각 22㎞로 짧아 이 구간 고속철을 저속철로 만들 것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