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미술인 숙원 `서울전시관' 시동
충북 미술인 숙원 `서울전시관' 시동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1.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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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내년 예산안에 임차·운영비 등 9억 포함
인사동에 추진… 대관료 등 경제적부담 ↓ 기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지역 미술작가들의 서울 전시 지원을 위해 `충북전시관(가칭)'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민선 8기 문화예술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충북전시관 운영' 사업은 지역미술인들이 제안하고 김영한 도지사가 정책으로 받아들이면서 정책 수립이 성사됐다. 특히 이시종 전 도지사가 서울 인사동에 충북전시관 운영을 검토하다 무산된 뒤 김영환 도지사가 재추진하면서 전시관 운영이 가시화됐다.

도는 충북전시관 운영에 관한 내부 검토를 마치고 내년 예산안에 9억원을 포함했다.

이 예산안에는 서울전시관 임차료와 보증금, 운영비 등이 포함돼 있어 충북 작가들의 기획전이나 저렴한 대관료로 서울전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역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충북전시관 운영'은 서울 대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충북예술인들의 작품을 알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대관료는 일주일에 1000만원을 웃돈다. 여기에 도록과 작품 구성 비용까지 더하면 작가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전시를 마친 민병구 작가는 “인사동 전시장 대관료만 1500만원이 들었다”며 “작품을 판매해도 대관료 지급하기 바쁘다 보니 지역작가들이 서울전시를 한다는 건 무모한 일이다. 서울에 충북전시관이 운영된다면 대관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백순 화가 역시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서울에서 전시하게 되면 충북의 예술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작가들에게는 큰 미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작가들에게는 비싼 대관료가 문제인데 충북 서울전시관이 운영된다면 경제적 부담도 덜고 충북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 기획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에 충북전시관 운영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려면 도의회 의결을 거쳐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 인사동에 충북작가를 위한 전시공간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의 충북전시관 운영 사업은 내년 예산안으로 수립했지만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의 예산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예산이 통과되면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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