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비율 합의 이끈 교통대 진척 없는 충북대에 영향 미칠까
총장선거 비율 합의 이끈 교통대 진척 없는 충북대에 영향 미칠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10.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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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70%·직원회 28% 고수 … 관선 임명 우려
“14%p나 낮춰 제안” vs “1%p 낮춘 다면 합의”
이번주 선거일 우선 확정 … 교육부 2차 공문 예정

한국교통대학교가 수개월 끌어온 총장선거 구성원 반영비율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투표 반영비율로 갈등을 빚고 있는 충북대학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로부터 1주일 전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절차를 조속해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은 충북대 구성원들은 총장 선출 과정에 진척이 보이지 않으면서 관선 총장 임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통대는 교수, 직원, 학생 대표자들은 지난 27일 교원 67%, 직원·조교 24%, 학생 9%로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 결과 교통대는 오는 24일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국교통대가 교원 투표반영비율을 70%대가 무너진 67%로 낮추면서 합의에 성공했지만 충북대학교는 교수회는 70%를, 직원회는 28%를 각각 요구하면서 구성원 협의 자리조차 10여일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충북대 교수회는 교원 70%, 직원 20%, 학생 10%의 투표비율을 제안했지만 직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교수 반영비율을 84%에서 14%포인트나 낮춘 70%를 제안해 직원의 자존심을 세워줬는데 더이상 낮추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난번 선거의 투표 결과를 보면 직원표가 특정 후보에게 87%라는 몰표가 나왔는데 그러다보니 교수들의 의사가 반영이 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직원 들의 투표 방식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이 아니다보니 직원 비율을 더 높이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직원회는 현재 요구안인 28%에서 1%포인트 낮춘 27%선이라면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원회 관계자는 “직원회의 투표 몰표에 대해 교수회가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유권자의 권한을 교수 마음대로 가져가겠다는 것과 같다”며“대통령 선거에서도 지역에 따라 몰표 정당이 나오는데 총장 선거에서 직원들이 몰표를 가든 한쪽으로 쏠리든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으면 정당한 것이다. 교수들이 원하는 총장 후보를 직원들이 투표를 하면서 바뀌는 게 싫어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1주일 전 교육부로부터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절차를 조속해 추진하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번주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일을 우선 확정하고 총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으라는 2차 공문이 내려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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