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환 감독 작품 … 새달 6일부터 전국 10개 도시서
한국전쟁 당시 충남 태안지역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다.
27일 태안군에 따르면 내달 6일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과 태안작은영화관에서 구자환 감독의 `태안'을 상영한다.
`태안'은 강희권 태안유족회 상임이사와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유족 및 목격자, 학살 현장을 방문해 당시 상황을 듣는 과정을 담았다.
극단적 좌우 대립 속에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1950년 7월 보도연맹 사건을 시작으로 인민군 점령기 적대세력 사건과 이후 1·4후퇴 전까지 경찰·치안대 민간인 학살 등 참극이 빚어졌다.
진실화해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태안지역 희생자는 보도연맹 관련 115명, 적대세력에 의한 학살 136명, 부역혐의자 학살 906명, 기타 학살 28명 등 총 1185명에 달한다.
2020년 11월 제작이 마무리됐으나 상영관을 잡지 못해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태안'은 지역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상영관은 아직 미정이다. 10월 6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인천·대전·대구·안동·광주·전주·부산·울산·창원 등 10개 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도 `태안' 상영에 힘을 보태 최근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마치고 태안작은영화관에서 10월 6일부터 2주간 하루 두 차례 상영한다.
가세로 군수는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모든 희생자 및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는 공간 마련에 대해서도 태안유족회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