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시가총액 86% 수도권 충북 비수도권 선두권 `웃프다'
상장사 시가총액 86% 수도권 충북 비수도권 선두권 `웃프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9.20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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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불과 … 대전 1.3%·충남 1%·세종 0.2 집계
김회재 의원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 … 균형발전을”
첨부용. 코스피가 전 거래일(2355.66)보다 12.19포인트(0.52%) 오른 2367.85에 장을 닫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1.91)보다 8.44포인트(1.12%) 상승한 760.3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3.6원)보다 4.1원 내린 1389.5원에 마감했다. 2022.09.20. /뉴시스
첨부용. 코스피가 전 거래일(2355.66)보다 12.19포인트(0.52%) 오른 2367.85에 장을 닫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1.91)보다 8.44포인트(1.12%) 상승한 760.3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3.6원)보다 4.1원 내린 1389.5원에 마감했다. 2022.09.20. /뉴시스

 

국내 경제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충북경제가 비수도권 중 선두권으로 분석됐다는 씁쓸한 자료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7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2430조9547억원 중 2096조4052억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시가총액 중 86.2%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3.9%(1066조1898억원), 경기도 37.6%(915조1315억원), 인천 4.7%(115조839억원) 순이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비수도권 상장기업의 월말일 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시·도별로 2%를 넘지 못했다.

비수도권 시가총액은 제주·경남 1.7%, 충북 1.6%(37조6875억원), 경북 1.5%, 대전 1.3%(30조9919억원), 대구·울산·충남(24조3645억원) 1%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산·전남 0.8%, 전북 0.7%, 강원 0.5%, 광주·세종(4조4107억원)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가총액의 수도권 집중화는 계속해 심화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407조1786억원으로 전체 85.8%였으며 2020년에는 0.67%p 상승한 86.5%, 2021년 85.6%로 잠시 하락했지만 2022년 7월까지 다시 86.2%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비중은 2019년 14.1%에서 2022년 13.7%로 0.4%p 하락했다. 대전광역시 상장기업은 2019년 전체 1.9%에서 2022년 0.6%p 하락한 1.3%를 나타냈다. 강원도는 0.3%p 하락한 0.5%, 전남은 0.5%p 하락한 0.8%, 경북은 0.5%p 하락한 1.5%의 비중을 보였다.

주식시장 월말일 평균 상장 기업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수도권 코스피 기업은 569개사, 코스닥은 967개였으나 2022년에는 각각 27개사·166개가 늘어났다. 수도권 코스피 비중은 72.8%로 0.9%p 높아졌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비중은 2019년 대비 2.7%p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지속적인 균형발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시장 자금 대다수가 수도권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된다면 지역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성장 동력조차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역의 경제활력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지역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지역본사제 법안 발의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평균 시가총액은 월말일을 기준으로 월별 평균치를 산출했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을 권역별로 분류해 산출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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