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축 허리 휜다 … 골다공증 지원 목소리
경제 주축 허리 휜다 … 골다공증 지원 목소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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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가장 절반 고령층 진입 … 의료비 부담 ↑
학계 정부에 약물치료 건강보험 급여확대 요청

2050년 국내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 국내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전망되며, 2가구 중 1가구는 고령층이 질병으로 인한 수술, 치료 및 간병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10세 단위로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이 약 2배씩 늘어난다. 50세 이후가 되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뼈 통증을 동반하고 기형과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폐색전증,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고 중증으로 발전하면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또 골다공증은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인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뼈의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의 재골절 발생 위험이 최대 86%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골다공증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직·간접적인 의료비용을 발생시켜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2025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고령 인구의 노동력에 의지해 가계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구들이 늘어나게 된다.

황규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골대사학회 보험정책이사)는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골다공증이 주요 만성질환으로 부상했다”면서 “골절이 반복되면 장기 입원과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가족이나 간병인들의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해 가정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도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골다공증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골다공증 약물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한골대사학회는 정책토론회를 열고 `최신 국내외 진료 지침에 따른 골다공증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확대'(85.7%)를 가장 시급한 정책이라고 발표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소속 전문가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가 바탕이 됐다. 토론회 현장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골다공증 약제의 보험급여 기준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감했다.

골다공증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 없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골밀도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까다로워 환자들의 골다공증 치료제 투여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은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골절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만큼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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