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협상 구체적 움직임
인질 협상 구체적 움직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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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0만달러 몸값 요구 아사히 신문
탈레반, 19명 인질 석방 예정 AIP 통신

일본 아사히 신문 인터넷판은 26일 탈레반측이 인질석방 조건으로 1인당 10만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인질과 수감자와의 맞교환 방식을 요구해 온 탈레반측이 기존 요구조건을 철회한 것이어서 우리 정부와의 협상이 급진전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탈레반측에 '수감자 석방' 요구가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앞서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5일 현지의 권위있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탈레반이 한국측과 석방협상을 타결해 곧 19명의 인질 전원을 풀어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현재 탈레반과의 전화접촉 등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결과가 수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탈레반측과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한 상태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또 탈레반측이 구체적인 몸값을 요구해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가 한국측과 탈레반 사이의 중재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어제 압둘라 사우디 국왕을 예방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탈레반측은 사우디의 중재역할을 부인하고 있지만 송 장관의 친서 전달은 사우디가 피랍자 석방을 위해 모종의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정할 순 없지만 답보 상태였던 피랍자 석방 협상에 중대한 변화조짐이 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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