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북아산고 부지 매입비 전액 지원 `도마위'
아산시 북아산고 부지 매입비 전액 지원 `도마위'
  • 정재신 기자
  • 승인 2022.07.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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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과 협약 … 재정투자심사 공동 대응키로
“교육청서 부담할 일 … 예산 편성 적정성 따져봐야”

아산시의 북아산고등학교 부지 매입 적정성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충남교육청과 아산시는 지난 26일 아산 북부지역 고등학생의 통학 여건 개선과 아산지역 고등학교 과밀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칭 북아산고등학교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도교육청과 아산시가 북아산고 신설 추진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함을 목적으로 신설 사업비 약 339억원 중 토지매입비 18억원은 아산시에서 지원하고 건축비 등 321억원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학교용지 도시관리계획 시설 결정을 연내에 완료하고 학교 진입로 및 기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해 오는 10월 교육부와 행안부의 공동재정투자심사에 공동 대응하기로 상호 협의했다.

그러나 학교신설 협약식을 접한 시민들은 학교 용지 매입비를 아산시에서 부담하는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교육부의 예산으로 설립돼야 하는데 아산시가 학교용지구입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편성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급하다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으로 또다른 지역에서 개발수요가 급증한다며 신설 학교가 필요하니 학교용지를 구입해달라고 교육청에서 요구하면 예산을 세워줄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협약식에서 박경귀 아산시장은 음봉지역의 일반고 신설 조속 추진을 요청하며 음봉 월랑리 일원 `아산제2디지털산업단지' 내 고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 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현재 음봉지역은 동암리, 덕지리, 월랑리 일원에 대규모 공동주택 약 7000세대가 밀집되어 있고 이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4개의 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까지 공동주택 약 8000세대가 추가 조성돼 총 1만5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신창중학교 이전 부지 매입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김지철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현재 아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는 온양과 배방에 위치하고 있어 아산 북부권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향후 아산시 도시개발에 따라 고등학교가 추가로 설립된다면 학생 통학을 위한 대중교통 노선 확대 및 개편이 필요하다”며 “신설 대체이전이 확정된 신창중학교 이전 적지를 지자체에서 매입해 달라”고 아산시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음봉지역 고등학생 통학 편의를 위해 2022년 2학기부터 음봉지역에서 설화고와 배방고 통학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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