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경쟁 `치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경쟁 `치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7.1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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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LX그룹 이어 베인캐피탈도 검토중
15일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 … 인수가격 최대 관건

속보=청주에 본사를 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본보 11일자 1면 보도). 여러 곳이 인수를 검토 중에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최근 매그나칩 인수 투자제안서(IM)를 받고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 인수전에는 LX그룹, 한앤컴퍼니 등 2~3곳이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쳤거나 검토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도 최근 실사를 마쳤다. LX그룹은 이번주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LX그룹은 오는 15일까지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간에 인수제안서를 제시해야 한다. 지난 5월 제출한 인수의향서(LOI)에 인수제안서 제출 기한을 이달 중순으로 정한데 따른 것이다.

인수 경쟁의 관심사는 인수가격이다. 예비인수 후보자들이 지난해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탈과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할 당시 협의된 가격에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말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캐피털에 대한 매각을 불허하자 이 회사와의 주식매각계약을 해지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3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 로드캐피털에 자사주 전량을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즈 로드캐피털의 매그나칩 인수 합의 후 한국, 미국 등은 인수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미국 재무부는 와이즈 로드의 매그나칩 매수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를 경고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도 매그나칩에 이런 위험을 확인하면서 매각을 보류하라고 통보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메모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4년 비메모리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올레드(OLED)패널 구동칩(DDI)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 사업부는 매그나칩으로 사명을 바꾸고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2020년부터 매각이 본격화됐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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