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꼴찌' 대전 올해도 공급가뭄
`주택공급 꼴찌' 대전 올해도 공급가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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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아파트 3만289가구 그쳐 … 광역시중 최저
인구 32만2000명이나 더 적은 울산보다도 적어
건축자재·인건비 상승 탓 분양 연기 … 지속 전망

대전시 아파트 공급 가뭄은 수년째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전시에는 아파트 3만28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전시보다 인구가 1만3000명 가량 적은 광주광역시 공급량이 5만993가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2%(2만704가구)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인구가 약 32만2000명이나 더 적은 울산광역시(3만7202가구)와 비교해도 6913가구나 적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전시에는 5개 단지 3947가구 밖에 공급되지 않았으며 지난달에는 공급 자체가 전무했다.

그나마 올여름에는 신규 분양단지가 몇 군데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에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일원에 `중촌 SK VIEW'를, 한화건설이 서구 정림동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각각 공급한다.

하지만 국내외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인한 건축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표준 건축비가 인상될 때까지 분양을 연기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향후 공급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전지역 공급가뭄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의 공급가뭄이 장기화된 탓에 공급된 지 20년 넘은 아파트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시는 전체 아파트 35만7513가구 중 2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가 19만7500가구에 달해 노후화율이 약 55.2%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될 때마다 많은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시 내 분양된 12개 단지는 전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엘리프 송촌 더 파크',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과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 등 올해 분양 단지들도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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