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 발 묶인 제천·단양 시멘트
화물연대 파업 … 발 묶인 제천·단양 시멘트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6.07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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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한일시멘트 등 출하량 일부 철도운송 대처
파업 장기화 땐 저장공간 부족 … 생산량 조정 불가피
첨부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울산신항 주변에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2022.06.07. /뉴시스
첨부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울산신항 주변에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조합원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2022.06.07. /뉴시스

 

전국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멘트 생산업체가 몰려 있는 제천과 단양지역의 시멘트 수송에 차질을 빚었다.

7일 화물연대는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집회에는 화물차 100대와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화물연대는 닭을 실은 화물차 수십대를 동원하는 바람에 공장 인근은 물론 매포읍지역까지 악취로 큰 불편을 겪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단양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는 이날 육로 운송을 포기했다.

한일시멘트는 하루 평균 1만5000톤 정도의 시멘트를 출하해야 하지만 5000톤 정도만 철도 운송이 이뤄졌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400대 분량의 1만여톤은 출하하지 못했다.

성신양회는 하루 2만9000여톤 출하량중 1만8000톤, 제천 아세아시멘트 7000톤 정도의 육로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 일부 철도 운송이 이뤄지고 있으나 각 지역의 시멘트 유통기지에서도 계속 파업이 이어지면 저장공간 부족으로 철도 운송도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는 40%인 철도운송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멘트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지속되면 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시멘트 생산도 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천·단양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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