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위협하는 소각장 설치 중지하라"
"생존권 위협하는 소각장 설치 중지하라"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8.2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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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시청 앞 대규모 집회… 현장서 삭발의식도
천안시 성거읍과 입장면 주민 1000여명이 지난 17일 천안시청 앞에서 성거읍내 사설 폐기물 소각장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관련기사 본보 8월 16일자 15면보도>

성거·입장 혐오시설 결사반대 주민대책위원회(성거 위원장 이동섭, 입장 정재국)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소각장이 가동되면 오염 물질 배출로 인해 주민 건강이 크게 위협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인 거봉포도의 이미지까지 훼손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소각장이 폐쇄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천안시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고 단호하게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집회 현장에서 삭발의식을 가진 뒤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동섭 위원장은 "소각장 시설 가동을 막으려는 천안시의 의지가 약했다"면서 "시가 아무런 노력도 않고 업체가 요구한데로 소각장 가동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것은 절대 잘못된 일"이라고 시를 비난했다.

입장면 출신인 이충재 천안시의회의장은 "3년 전부터 천안시에 소각시설 매입을 통한 해결 방안 등이 포함된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농업권이 연계된 만큼 이곳에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각장은 폐기물중간처리업체인 ㈜수테크가 운영하는 것으로 이 회사는 천안시와의 3년여에 걸친 행정소송을 벌인 끝에 승소해 이달 중 소각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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