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제천시장 당선 … 막판 역전극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 … 막판 역전극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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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론조사 결과 뒤집어 … 충북 최대 이변
이상천 후보 낮은 투표율·정당 지지도 발목

제천시장 선거가 막판 역전극으로 막을 내리면서 충북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천(현 시장) 후보의 여유 있는 압승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국민의힘 김창규 당선자의 신승으로 반전했다.

주요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내내 김 후보와 큰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낙승이 예상됐다. 높은 인지도와 저돌적인 업무 추진능력, 역대 최대 투자유치 성과 등을 내세운 이 후보와 정치 신인 김 당선자의 승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와 지난 1일 본투표에서 드러난 민심은 김 당선자를 선택했다.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던 그는 개표 종료 때까지 1위 자리를 이 후보에게 내주지 않았다.

재선 고지 코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 후보의 가장 큰 패인은 낮은 투표율이다. 제천 지역 유권자 11만5563명 중 6만2808명이 한표를 행사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54.3%를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이 지역 투표율은 61.4%,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5%였다. 두 선거의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 이근규·이상천 후보가 각각 당선하는 데 기여했다.

50%대 낮은 투표율은 진보정당 후보 선호도가 높은 청장년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 후보의 사전 여론조사 지지율 우세에 기여했던 청장년 지지층이 투표소로 향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성향 노인층 유권자의 투표 비율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현역 시장이 재선 고지에 오르지 못한 것은 후보가 세 번째다.

/제천 이준희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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