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원, 특정 후보 지지명단 포함 논란
현직교원, 특정 후보 지지명단 포함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5.03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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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까지 10여명 … 충북도선관위 등 조사 착수
해당후보 “카카오톡 응답과정 실수·해프닝” 사과

속보=충북교육감선거 윤건영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 퇴직교원 명단에 현직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이 포함된 사실(본보 3일자 2면 보도)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고 충북도교육청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3일 열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3명 단일화를 위한 2차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퇴직교원 명단에 현직 교사와 공무원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지지자 중 현직 공무원이 포함된 것은 카카오톡 응답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당사자와 문제를 해결했다”며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에앞서 도내 퇴직교원인 초중등 교사와 교감·교장 등 1000여명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를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지자 명단에 현직 교원과 일반 공무원 10여명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명단에 이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현직 교장 A씨는“후보 지지자 명단에 서명하거나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적 없는데 이름이 거론돼 황당했다”면서 “캠프에 항의했고, (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직 일반 공무원인 B씨는 “선거 캠프 측근을 알지도 못하고 통화한적도 없는데 지지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항의를 하고 싶어도 캠프에 아는 사람이 없어 전화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윤 후보측은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하며 전직 교원의 지지 서명을 받은 분이 교육계 지인들에게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의중을 물었는데 현직 교원 11명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명단에 올리면서 발생한 일로 해당 교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선관위는 이날 윤 후보 측으로부터 지지자 명단을 넘겨받아 현직 교원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감사관실을 통해 지지자 명단에 포함된 현직 공무원과 관련해 동명이인 여부 파악을 위해 인사·총무부서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에 공무원의 정치적 행위 자체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특정후보 지지자 명단에 현직 공무원 이름이 포함된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안 판단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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