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년물 3% 돌파…장기물 전구간 연고점
국채 3년물 3% 돌파…장기물 전구간 연고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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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국채 14조5000억 입찰
5년물 이상 장기물 전구간 연고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고채 3년 물이 다시 3%를 돌파하고 5년물 이상 장기물이 전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2.958%)보다 0.128%포인트 상승한 3.086%로 마감했다. 국채 3년물이 종가 기준으로 3%를 넘긴 것은 지난달 13일(3.001%)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11일(3.186%)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은 넘지 못했다.



5년물 이상 장기물은 전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3.242%)보다 0.138%포인트 상승한 3.380%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395%까지 올랐다. 지난달 18일(3.355%)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2014년 6월 9일(3.380%) 이후 7년 12개월 만에 가장 높다. 5년물 국채 금리도 전장(3.172%) 보다 0.139%포인트 상승한 3.311%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3.303%)을 넘어섰다. 2013년 12월 13일(3.330%)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년물 역시 전장보다 0.123%포인트 상승한 3.354%로 18일(3.349%)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넘었다. 2014년 6월 26일(3.360%)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물도 전장보다 0.117%포인트 상승한 3.280%로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3.257%)을 넘어섰다. 2014년 09월 17일(3.289%)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채 금리는 이날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달 3~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미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월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오는 3~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7.1%라고 내다 보는 등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은 양적긴축 관련 세부내용과 중립금리(2.5% 추정)를 넘는 인상을 용인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 중이다.



또 시장에서는 오는 6월 14~15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미 국채 금리도 있다. 2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2.951% 까지 오르면서 3%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장중 2.751%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번주 국고채 30년물 입찰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번달 14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 3일에는 30년물(4조2000억원)이, 16일에는 50년물(5000억원)이, 25일에는 20년물(7000억원)이 통합 발행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가 FOMC를 앞두고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가속 우려로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이번주 국고채 30년물 입찰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 하면서 10년 이상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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