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 폭풍
사이토카인 폭풍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2.04.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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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아직도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목이 아픈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약을 먹고 집에서 쉬면 낫는다. 몸에 염증이 일어난 것일까? 바이러스가 침범하여서 상처를 내면 염증을 일으킨다. 왜 염증을 일으킬까?

염증에는 폐렴, 위염, 뇌염, 피부염 등 다양하다.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범하였다는 증거이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일어나는 방어반응이다. 열을 내서 면역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몸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이므로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염증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달라진다. 염증성 질환이고 병이다. 몸의 면역이 염증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꽃가루 증후군은 면역의 과잉반응으로 일단 체내에 들어온 물질을 면역세포가 적으로 오판하여 기억하는데 원인이 있다. 다시 들어오면 과잉 반응하여 염증이 일어난다. 꽃가루 증후군으로 죽은 일은 없지만 음식 알레르기는 다르다. 벌에 두 번 쏘이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한다. 급성 알레르기 증상이다. 벌의 독을 기억해 둔 면역세포가 독을 중화하는 데 필요한 양보다 심하게 반응해 전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일어난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급속히 증상이 악화되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 몸의 과민한 면역 기능으로 인한 것이다. 이 과도한 반응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다.

사이토카인은 혈액 속을 흐르면서 정보를 알리는 작은 단백질이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하지만 상당수가 면역과 관련이 있다. 전신 세포에 연락하여 면역을 지시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기능을 활성화하여 적을 공격한다. 발열이나 나른함, 근육통 등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사이토카인이 활동해 병원체와 싸우는 증거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의 지시가 폭풍처럼 우르르 나오는 상태다. 염증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몸에 해를 끼친다. 여러 약이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면역이라는 것은 얼마나 잘 조절되고 안정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해맑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이 선하다. 이들에게 면역계통에 조절이 잘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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