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이 킨, 개막전서 '일' 냈다
'감독' 로이 킨, 개막전서 '일' 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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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빠진 토트넘에 1대0 승… 이변 연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플레이어' 로이 킨(사진)이 '감독'으로서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아 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일 밤 8시45분(한국시각) 열린 2007∼200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토트넘 핫스퍼를 맞은 선더랜드 AFC의 로이 킨은 대럴 머피(24)와 앤서니 스톡스(25) 두 젊은 '아일랜드 듀오'로 최전방 투톱을 꾸리고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이미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정상급 호흡을 보이며 검증을 마친 베르바토프, 로비 킨을 투톱으로 '신참' 선더랜드 공략에 나섰지만 양팀은 시즌 첫 경기 탓인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양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을 펼치던 끝에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은 역시 '승부사' 로이 킨.

로이 킨은 후반 57분 드와이트 요크를 빼고 밀러를 투입한 데 이어 72분엔 초프라와 콜린스를 잇따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로이 킨의 승부수가 그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막 1부리그로 승격한 선더랜드는 거침없는 기세를 그대로 살려 결국 '일'을 냈다.

승부는 경기 종료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극적으로 갈렸다.

후반 인저리 타임 선더랜드는 토트넘의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치고 들어간 뒤 골 에어리어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토트넘 수비의 머리를 살짝 넘어 오자 로이 킨의 '조커' 마이클 초프라가 침착하게 공을 세운 뒤 오른쪽 골문 구석을 보고 정확히 밀어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승리를 결정지은 선더랜드는 마침 생일을 맞은 위대한 선배이자 팀의 감독인 로이 킨에게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승을 생일 선물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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