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백문이 불여일견'
한국문화, '백문이 불여일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7.08.10 2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재대, 여름캠프 개설… 6개국 100여명 참가 성황
"짧은 기간이지만 알차게 보내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전할게요."

배재대학교가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여름캠프에 외국 자매대학 6개국에서 1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번 여름캠프는 모두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7월 2일부터 4주 코스로 진행됐다. 프랑스와 몽골, 일본 등에서 8명이 참석했다. 연수생들은 기숙사인 '배재국제언어생활관'에서 생활하며, 오전엔 한국어와 한국학, 한국 건축문화, 한국의 복식문화 등을 배웠다.

또 태권도와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했으며, 공주국립박물관과 청원 대청댐 한옥마을, 대전시청, KBS 대전방송총국 등을 찾아 한국 역사 등 현장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2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2차는 태국에서 15명, 대만에서 20명, 독일에서 3명, 이탈리아에서 5명, 일본에서 10명 등 모두 53명이 참가했다. 2차 연수단도 오전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고 오후에는 요일별로 태권도와 사물놀이를 배우며 역시 한옥마을, 공주국립박물관 등 현장체험에 나선다.

독일에서 함께 온 미리 배른드트(Berndt Miri)와 킴 배른드트(Berndt Kim) 자매는 "엄마의 나라에 온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며 "비록 한국말은 못하지만 자라면서 엄마로부터 음식과 풍습을 자주들어 낯설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카스포카리 대학에서온파비오(Fabio)씨는 "동양어학을 전공하면서 한국어와 문화를 조금 배웠다"며 "직접 한국에 와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색다른 감흥을 맛보고 있다"고 했다.

3차 연수단은 일본 학생 20명이 참가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이 학생들도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해동검도와 사물놀이를 체험한 후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특히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참가한 배재대 학생들과 기숙사 같은 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시간도 가진다.

배재대학교가 이처럼 여름방학을 이용해 섬머 스쿨를 개설한 것은 한국학 및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재학생들이 연수단원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김정숙 대외협력처장은 "앞으로는 자매대학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중·고생들에게도 문호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