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원 들인 공사 '하자 투성이'
86억원 들인 공사 '하자 투성이'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8.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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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봉서홀, 결로현상 등 문제 잇따라 부실공사 의혹
천안시 신청사 개청과 함께 문을 연 봉서홀에 잇따라 하자가 발생하면서 부실공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05년 9월 8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청사 내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4424 1064 객석(1층 794석, 2층 270석) 규모의 봉서홀을 개관했다.

그러나 개관 후 지금까지 해마다 결로현상 때문에 벽면과 천정등에 곰팡이가 발생해 해마다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앙처리방식으로 가동되는 냉·난방시설마저 효율이 떨어져 시가 추가로 2대의 에어컨을 구입해 설치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천장부분에 곰팡이가 발생해 시가 천장 마감재를 모두 교체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시는 봉서홀 개관직후 관람석 통로가 협소하고 좌석 간격이 좁다는 원성을 사자 지난해에도 한차례 보수공사를 한적이 있다.

시민 김모씨(49·천안시 두정동)는 "곰팡이가 필 정도로 결로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부실공사를 했다는 증거인 셈"이라며 "시공이나 설계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결로현상의 경우 시공사측에 하자발생을 통보해 부분적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보수를 통해 관람석들이 불편을 겪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축사 A씨는 "일반 주택이 아닌 공공기관이 지은 공연장에 곰팡이 때문에 천장을 모두 교체할 정도의 하자가 생겼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설계상의 잘못과 함께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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