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시청 `올빼미족' 건강주의보
동계올림픽 시청 `올빼미족' 건강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2.06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체리듬 흐트러지기 쉽고 과도한 야식·음주 삼가를
눈 건조 땐 인공눈물 넣고 휴식 … TV 볼땐 바른자세
늦은 시간까지 재방송 …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유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4일부터 16일 간 열린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밤 중이나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관람할 필요는 없지만, 올림픽 기간 신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배달 음식이나 술을 먹거나, 업무·학습 시간에 놓친 경기를 챙겨보기 위해 밤늦게까지 TV나 스마트폰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여럿이 모여 함께 응원하지는 못하지만, 가족·친구·연인과 소규모로 모이거나 영상통화 등을 통해 경기를 보면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다가 성대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 지나친 흥분 피하고, 평소 생활습관 지키기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림픽 경기의 승패에 너무 몰입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게 되거나 폭식으로 인해 조금씩 줄여가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기존에 질환이 있어 복용 중이던 약은 반드시 평소대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청 중간 중간마다 심심풀이로 간식을 먹거나, 경기 때마다 치킨, 족발과 같은 배달 음식을 시켜 과도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 역시 삼가해야 한다. 특히 이번 동계 올림픽은 외출과 야외 활동이 어려워 신체 활동이 줄어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 열리는 만큼 이런 식습관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기간이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TV를 시청하면서도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 늦게까지 재방송 등을 시청하느라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장시간 경기 시청은 눈 건강에 `독'…휴식 필요

올림픽 경기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은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우리 눈은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눈을 많이 깜빡이지 않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해진 눈을 방치하면 자칫 안구건조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눈이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의 뻑뻑함, 이물감, 피로감,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광고 시간이나 경기가 잠깐 쉬는 시간 화면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과 TV와의 거리도 2m 이상 되도록 해 피로를 줄이는 것이 좋다.



# 허리·목 무리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시청해야

집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경기를 볼 때 허리, 등, 목뼈 같은 골격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로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옆으로 누워 팔로 머리를 괴는 자세,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허리를 등받이에 끝까지 받치지 않고 반쯤 누워 있는 자세 등은 매우 좋지 않다.

장시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거북목 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은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같은 자세로 계속 보는 등 고개를 숙인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할 때 목, 어깨 근육, 인대 등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목 뿐 아니라 등과 허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 응원 도중 과도한 성대 사용 주의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할 수 있다.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하면 그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성대결절이 발생해 오랫동안 쉰 목소리와 발성 장애로 고생할 수 있다.



# 늦은 시간 재방송 시청하다 수면부족

올림픽 경기 시간이 업무·학습 시간과 겹쳐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 TV로 재방송을 시청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통해 경기 영상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부족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늦게까지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커피, 콜라, 홍차 등은 피해야 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