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화두 `디지털 전환시대'
새해 화두 `디지털 전환시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1.03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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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연지민 부국장
연지민 부국장

 

새해 화두로 디지털 전환시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2개월 남짓한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후보자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디지털 전환을 꼽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로 말미암은 비대면 일상은 이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반의 위력을 우리는 실감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반도체, 스마트폰, 생활가전, 초고속 인터넷망 등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정보통신강국으로 우뚝 서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

외신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정보통신분야는 팬데믹 기간 한국 정보통신기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13억90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2021년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연간 최고액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빨리빨리로 대변되었던 한국의 문화가 비대면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디지털에 기반을 둔 성장을 이룬 셈이다.

디지털을 기반한 문화강국 한국도 간과할 수 없다. BTS의 선풍적 한류 바람은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으로 이어지며 수백억달러 문화수출에 기여했다.

“디지털화와 세계화를 등에 업은 한류 열풍은 한국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국가 이미지와 명성을 높여 관광, 패션, 화장품 산업 등 관련 분야의 수출 증대를 가져왔다”고 평한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의 인터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 상황은 세계 각국에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이라는 당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접촉이 두려운 세상에서 접속 가능한 디지털이 대안이 되었고, 돌아갈 수 없는 대면 일상은 디지털 전환을 늦추거나 지체해선 안 된다는 자각을 하게 한 것이다.

한 번도 가지 않을 길을 가야 하는 시점에서 디지털 전환은 현재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탈출구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20대 대통령 후보들의 핵심 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소외 없는 디지털 대한민국'을 꼽고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 과실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기술 혁신 뒷받침할 행정'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뒷받침할 교육과 산업,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기술의 진보, 인간의 얼굴'을 표방하고 기술의 진보를 추진하면서도 사람을 생각하는 의미를 담은 전환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경쟁국이 만든 디지털 놀이터'로 기술 주권에 방점을 찍으면서 초연결 사회에서 네트워크와 플랫폼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자들의 핵심 공약에서 알 수 있듯,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디지털 전환 시대는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공감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것이다.

한국이 디지털 기반의 이점을 살려 전환의 시대에 최적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안주할 수 없는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이를 선도해 나가려면 국가역량을 키워야 할 때다. 국가의 정책 방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디지털 격차가 국가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고언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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