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에 원달러환율 1180원대로…변동성 커져
인플레 우려에 원달러환율 1180원대로…변동성 커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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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병목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 선호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다시 118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6원 넘게 뛰어오르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9원)보다 2.6원 오른 1182.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183.0원에 문을 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6.7원이나 뛴 1186.6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좁혀 나갔다.



달러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높아진 영향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급등해 1990년 12월 이후 30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 역시 1년 전보다 8.6% 올라 2010년 1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간 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0.7%의 배 가까이 된다. 자동차에서 스포츠용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판매는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77포인트(0.15%) 오른 3만6142.2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8.10포인트(0.39%) 상승한 4700.9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01포인트(0.76%) 뛴 1만5973.86에 폐장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3%대, 30년물 국채 금리는 2.03%대로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부담이 작용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외국인들이 국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매도를 지속하면서 원·달러환율이 장중 5원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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