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 … 절친 `쿠바 매치'
한국시리즈 3차전 … 절친 `쿠바 매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1.16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데스파이네 vs 두산 미란다 … 선발 맞대결
고향 같아 두터운 친분 … 외나무다리 진검승부
KT 데스파이네, 두산 미란다.
KT 데스파이네, 두산 미란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는 쿠바 출신 투수 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차전 선발로 각각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와 아리엘 미란다(32)를 예고했다.

KS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는 데스파이네를 앞세워 3연승을 노린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미란다를 내세워 반격에 도전한다.

데스파이네와 미란다는 모두 쿠바 출신이다. 이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9월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 3실점, 미란다는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나란히 승패없이 물러났다. 해당 경기에서는 KT가 4-3으로 이겼다.

쿠바 출신 투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이 같은 데스파이네와 미란다는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서로 KBO리그 적응을 도우며 의지하는 사이다.

절친한 둘은 각자의 임무를 안고 KBO리그의 가장 높은 무대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KT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데스파이네는 35경기에서 207⅔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했고,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33경기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떠받쳤다.

다만 데스파이네는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반격이 절실한 두산은 부상을 털고 KS 엔트리에 합류한 미란다가 정규시즌 때의 구위를 회복했기를 바란다.

미란다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 다승 부문 3위다.

올 시즌 225개의 탈삼진을 잡은 미란다는 1984년 고(故)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를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