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하는 신혼부부에게
새 출발 하는 신혼부부에게
  • 박병찬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1.1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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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병찬 칼럼니스트
박병찬 칼럼니스트

 

지난주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트렌드에 맞게 주례 없이 진행했다. 신랑 신부가 대부분 연출하고 신랑 아버지가 혼인선언 및 덕담을 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 혼인선언 순서가 됐다. 순간 혼란이 왔다. 신랑 신부 혼인서약 내용이 너무 좋아 더 이상 보탤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모로서 몇 마디 해야 할 듯했다. 경험위주로 몇 가지 강조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꿈꾸며 산다. 그런데 그것들이 결코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원하는 만큼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인간관계와 경제력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

인간관계 다 중요하다. 우선순위가 있다. 첫 번째가 부부관계다. 부부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인 동시에 둘의 관계가 자녀는 물론 양가 가족 등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잘 살아야 한다. 살다 보면 싸울 일이 생긴다. 그럴 때는 싸워야 한다. 싸워서 오해든 갈등이든 서운한 것이든 다 제때 풀고 가야 한다. 그래야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싸움에 규칙이 있듯 부부싸움도 규칙이 있어야 하고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약점·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절대 금물이다.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로 상처를 줄 수 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를 더욱 존중 배려 하면서 언행에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예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다음은 근면·성실하고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 이것은 과거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미래에도 그렇다. 지금 할 일을 다음으로, 내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먼저 해야 하고, 어차피 할 거라면 웃으면서 즐겁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갈등이 적어진다. `恒産이면 恒心이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부부관계도 무난해진다. 경제적 여유는 살림을 분수에 맞게 절약하며 검소하게 해야 생길 수 있다.

끝으로 부부가 함께 바라보고 가야 할 공동의 목표 즉 비전, 꿈, 청사진을 정해 놓고 살아야 한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산 사람과, 목표가 없거나 생각나는 대로 대충 산 사람은 날이 갈수록 사는 수준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등산을 해봐도 어디까지 어떤 길로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갈 것인지, 휴식은 어디서 식사는 어디서 하는지 등 계획을 갖고 가야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야 중간에 방황하지 않고 제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과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다가올 1년 후, 40대·50대·60대·그리고 생에 마지막 순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자신과 가족의 미래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선명하게 그려놓고 바라보며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재미도, 결과에 대한 보람과 행복도 느낄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

다 아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성과가 창출되고 이것들이 모아져 힘이 되는 것이다. 명심 또 명시해야 한다. 실천도 때가 있다는 것, 즉 골든타임 말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은 탈이 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살아오면서 잘 못했던, 그래서 아쉬웠던 것 몇 가지를 소개했다. 새 출발 하는 신혼부부가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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